덴버에 있을 때 TV는 없고 라디오만 있었다.
영어 좀 들어볼까 하고 라디오를 켰지만
dj들이 말이 너무 빨라서 영어공부는 커녕 거의 소음이었다.
그 때쯤 우연히 버스에 붙어있는 광고를 발견했다.
denver smooth jazz 101.9, coming soon
내 기억이 맞다면 방송국 개국이 그 해 9월이었다. (11월이었나.)
smooth jazz만 24시간 들려주는 채널이었다.
dj가 멘트도 별로 하지 않고
심지어 곡 소개도 잘 안 한다.
만세. 최고다.
내 기억에는 30분에서 한 시간마다
주기적으로 스테이션 아이디처럼 들려주는 음악이 있었다.
warren hill - la dolce vita
음질이 좀 구리지만
현장감 느껴지는 귀한 라이브 버전.
베이스 아저씨 짱 멋지다.
엉거주춤 그루브.
작년 겨울, 덴버에 갔더니 이 방송국이 없어졌다.
재즈 음악이 아닌 다른 뉴스가 같은 주파수에서 방송되고 있었다. 흠.
그 변화 없는 콜로라도 덴버에서 유일한 변화가 날 슬프게 했다.
그러다 지난 주 근사한 어플리케이션 발견.
인터넷으로도 들을 수 있고 스마트폰에서 앱으로 들을 수 있는 방송.
쏘 굿!
내 마음의 원오원나인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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